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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도 앓았던 '발목터널증후군' 아세요?

웹지기     입력 18.06.05 11:18


손목을 지나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저릿저릿한 증상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과 유사하게 발목에도 이런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발목 안쪽, 복숭아뼈 뒤쪽에는 발가락을 구부리는 힘줄과 발바닥으로 가는 신경·인대·혈관이 지나가는 발목터널(족근관)이 있다. 발목터널증후군은 이 발목터널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좁아지면서 압박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발의 감각에 이상이 생기며 저리거나 통증이 유발되는 질병이다.

발목터널 증후군은 지난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서도 대표적인 족부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족저근막염-48.7%, 발목관절염-29.3%, 무지외반증-19.2%, 발목터널증후군-2.8%)

특히 지난 2014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발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잠시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경우에는 발목터널 안에 물혹이 발생해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목터널증후군 발병의 일반적인 원인은 발목을 자주 삐끗하거나, 골절·타박상, 무리한 운동을 들 수 있다.

발목터널증후군은 발병 초기에는 통증이 미미하지만 방치 시 시간이 지나면서 발목이 욱신거리고 찌릿한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이 발에서 시작해 다리 위쪽으로 퍼지기도 하며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저리는 증상, 복숭아뼈 부분을 만지거나 누를 때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대표적인 족부질환인 족저근막염이나 아킬레스건염처럼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더본병원의 이동녕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똑같이 발바닥에 통증이 나타나더라도 일반적인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발 뒤꿈치가 찌릿하고 보행 시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지는데 비해 발목터널증후군은 발목 안쪽을 두드렸을 때 발바닥 쪽으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며 “하지만 환자분들이 발바닥에 나타나는 통증의 양상이나 위치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목터널증후군이 족저근막염 등 유사한 증상의 족부질환과 감별진단이 필요한 이유는 장기간 방치 시 신경손상으로 인한 감각이상과 후유장애를 남길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의 경우 소염제나 석고고정 같은 초기 보존치료를 통해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발목터널증후군의 경우 보존적 치료로는 일시적인 통증완화만 기대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는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발목터널증후군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전문의의 문진 등 이학적 검사와 함께 초음파·MRI 검사 등을 할 수 있다. 경미한 증상에는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 운동제한 등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하기도 하지만 신경손상이 심한 경우나 발목터널 안에 종양이 생겼을 경우 등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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