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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후원 기능' 추가 네이버TV, 유튜브·인스타와 다른 점?

웹지기     입력 20.05.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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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TV 실시간 방송 중 라이브 후원 예시.
네이버가 콘텐츠 창작자 모시기에 나섰다. 네이버TV 실시간 방송 중 라이브 후원 기능을 추가하면서다. 네이버판 슈퍼챗(유튜브), 별풍선(아프리카TV)이 도입되며 창작자의 수익 환경은 개선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인플루언서로 불리는 유명 유튜버들을 유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 후원'으로 창작자 유입…'인플루언서 검색' 핵심 "유튜브 인스타 콘텐츠 다 본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TV에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후원을 안내하고 받을 수 있는 '라이브 후원'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에 후원 기능을 오픈한 채널들은 네이버TV 라이브 진행시 후원 버튼이 활성화됐다. 구독자 500명 이상, 최근 90일간 동영상 업로드 1건 이상의 채널 운영자가 대상이다. 이들은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5.5%)를 제외한 금액을 지급받는다.

그간 네이버TV는 경쟁 플랫폼에 비해 창작자 수익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3월 보상책을 도입했지만, 라이브방송 시 후원이 없어 창작자들을 끌어오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네이버는 '라이브 후원'을 통해 유능한 창작자들을 적극 유입하며, 유튜브를 견제할 영상 콘텐츠를 확보하는 동시에 검색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라이브 후원'은 네이버가 지난 2월 시작한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이다.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는 네이버가 선정한 키워드를 검색창에 치면 다른 검색 결과보다 상단에 인플루언서 콘텐츠가 노출되는 서비스다. 인플루언서는 유튜브 등에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콘텐츠 창작자를 의미한다.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에선 인플루언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TV 등을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다. 경쟁 플랫폼의 콘텐츠를 모두 품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텍스트 기반의 검색 한계에 직면한 네이버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검색하는 이용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유튜브 유튜브 / 사진제공=유튜브


유튜브, 네이버 텃밭 검색시장 위협…자체 콘텐츠 승부 대신 인플루언서 강화로 우회
유튜브는 네이버의 텃밭인 검색 서비스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강력한 동영상 콘텐츠를 앞세워 검색 시장으로 세를 뻗친 것이다. 나스미디어에 따르면 10대가 네이버를 검색수단으로 이용하는 비율이 89.2%다. 이는 세대 전체 평균치(92.4%)보다 낮은 수치다. 유튜브는 69.6%로 세대 평균(60%)보다 높았다. 젊은 세대일수록 유튜브를 최대 검색 도구로 삼고 있다는 얘기다.

네이버는 유튜브와 자체 콘텐츠 생태계로 맞붙기엔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튜브는 워낙 창작자 인프라가 막강했다. 대신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를 강화했다. 정면 승부를 포기하고 우회 공격을 택한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가 최근 고민하는 부분은 경우에 따라 이미지든 문서든 동영상이든 이용자가 가장 원하는 좋은 형태의 콘텐츠를 찾아주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하는 부분"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버는 최근 ‘인플루언서 검색’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키워드챌린지 참여 주제군을 총 20개로 확대했다. 정보기술(IT)테크, 생활건강, 프로스포츠, 방송·연예, 대중음악, 영화 등이 포함됐다. ‘인플루언서 검색’ 도입 이후 광고를 통한 창작자 보상도 느는 추세다. 지난 3월 광고 보상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인플루언서 검색’ 참여자 중 절반 이상이 광고 보상을 받고 있다. 월 1000만원 이상의 광고 수익을 낸 창작자도 등장했다.

네이버는 향후 인플루언서 검색 PC버전 오픈과 네이버 톡톡 연계 등 사용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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