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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서울 강남구에 사는 주택 소유자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

웹지기     입력 19.11.19 17:53


세종 집 5채 중 2채, 용산 집 거의 절반 '외지인 소유'a437c27a6dbf37ae3fda1ab7b2cdcb5c_1574153636_2515.jpg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주택 소유자 5명 중 1명은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로 조사됐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다주택자는 소폭 늘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 사는 다주택자는 3만1300명으로 강남구 전체 주택 소유자의 21.7%를 차지했다. 강남구는 시·군·구 지역 가운데 다주택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에 이어 제주 서귀포시(20.9%), 세종시(20.6%), 서울 서초구(20.5%), 충남 당진시(20.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다주택자는 21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3000명(3.3%) 증가했다. 전체 주택 소유자에서 다주택자 비중은 0.1% 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을 5채 이상 소유한 대량 소유자도 1년 전보다 2000명 늘어난 11만7000명에 달했다. 대량 소유자 가운데 서울 거주자는 32.5%, 경기도 거주자는 23.0%였다.

다만 정부는 다주택자 증가 폭이 둔화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다주택자 수는 2016년에 전년 대비 5.4%, 2017년 7.0% 늘었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2017년 발표한) 8·2 부동산대책이 영향력을 많이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13 대책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 주택보유자의 25.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40대가 23.6%, 60대가 18.8%, 30대가 12.9%, 70대 11.1% 등이었다. 40~50대가 전체 주택보유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외지인’ 소유 주택 비율이 30%를 웃돌았다. 서울 용산구는 외지인 소유 주택이 전체에서 45.3%나 돼 시·군·구 중 가장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용산구에 집을 소유한 외지인의 24.7%는 서울의 다른 자치구에 사는 사람이었다. 아예 서울에 살지 않는 사람이 20.6%였다.

광역시·도 단위로 보면 세종시의 외지인 소유 주택 비중이 가장 높았다. 외지인이 소유한 세종시 주택 수는 3만5500채로 전체의 35.9%나 됐다. 세종에 집을 갖고 있는 외주인의 거주지는 대전 유성규 12.7%, 대전 서구 10.1%, 총북 청주 9.2% 등이었다. 이외에도 외지인 소유 비중이 높은 광역시·도는 충남(17.8%), 인천(16.7%), 강원(15.8%), 서울(14.9%) 등이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내년 2월부터 시세가 급등한 단지 등을 중심으로 실거래가 허위신고 등에 대한 집중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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