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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코로나, 버티고 견뎌야 살아남는다"

웹지기     입력 20.04.06 10:02


임직원 메시지 "금융위기 능가하는 위기 시작될지도"

효율성 높이고 현금흐름 개선..'비상경영체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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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LG화학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영 환경과 관련해 효율성을 높이고 현금 흐름을 개선하자고 당부했다. 다만 투자는 지속해 미래를 위한 대비는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LG화학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는 이제 팬데믹이 돼 비즈니스 환경을 넘어 우리 일상까지 변화시키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20년은 이제 한 분기가 지났을 뿐인데,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더해 글로벌 금융시장과 유가가 요동치는 격변을 겪고 있다"며 "어쩌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기가 시작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잡하고 어려울수록, 단순하고 본질적인 것이 힘을 발휘한다"며 "거센 위기가 몰아칠 때 자신의 뿌리를 단단히 하고 중심을 잡는 기업은 거목이 됐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그 방법에 대해 우선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선택지는 단순하다"며 "외부의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리거나, 내부에서 해결 가능한 문제부터 풀어 가거나 두 가지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늘 강조했듯 올해 우리가 당장 활용 가능한 도구는 효율성"이라며 "실패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과 구매 효율은 높이자"고 강조했다.

'현금 흐름 개선'도 생존을 위해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금성 자산은 불확실성을 대비하는 보험이자 신기술 개발이나 신시장 개척으로 도약을 준비하는 발판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던 2008년 4분기 애플은 256억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이러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불황기에도 아이패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혁신적인 신제품을 과감히 출시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가 위축되고 투자금을 구하기 힘들어지는 경제 상황이 오면 현금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투자, 비용 지출 등 올해의 계획들을 다시 챙겨 볼 때다. 변화된 상황에 맞게 비상경영체제를 재검토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는 포기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그는 "당장의 어려움으로 미래를 담보잡기 시작할 때 어떤 결과가 돌아오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비상경영체제를 시행하는 건 미래를 당겨쓰기 위함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투자 등 꼭 해야 할 일은 계획대로 추진하자"며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현재 경쟁력은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은 과실"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버티는 힘이 경쟁력이다. 노력하고 인내하자는 말이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시대지만, 그래도 버티고 견뎌야 할 때는 있다"며 "위기가 왔을 때 잘 버티고 성장하면 그것이 회사의 실력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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