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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백악관 백신개발 총책, "모더나 스톡옵션 보유, 이해상충" 지적에 처분

웹지기     입력 20.05.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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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백악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단축을 위한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자가 관련 백신을 개발중인 업체 모더나의 스톡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해상충 지적이 일자 그는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토대로 초고속 작전팀의 몬세프 슬라워가 1000만달러 이상(지난 15일 종가인 주당 66.69달러 기준)의 가치가 있는 모더나 스톡옵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초고속 작전팀은 백신 개발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늦어도 내년 1월까진 3억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만든다는 목표로 민관 전문가를 추려 가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띄웠다.

모더나는 이날 인간을 대상으로 한 1차 임상시험에서 후보 백신을 맞은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덕분에 모더나 주가는 이날 20% 가까이 급등. 주당 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더나의 이런 발표는 이 회사 이사회 멤버였던 슬라위가 지난 15일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로 공식 발표된지 사흘 뒤 나온 것으로 이해상충 논란을 불렀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은 “백악관의 새로운 ‘백신 차르(옛 제정러시아의 황제)’가 백신 개발을 위해 정부 지원을 받은 회사에서 1000만달러의 주식을 소유한 건 커다란 이해상충”이라며 처분을 요구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모더나는 지난달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에서 4억8300만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슬라위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19일 오전부터 스톡옵션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또 자신의 초고속 작전팀 책임자 임명 소식이 발표되기 전날인 14일 이후 주가 상승분에 대해선 암 연구를 위해 기증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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