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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툭하면 암흑천지, 그 원인은…기장군 정관 정전사고 조사 요청

웹지기     입력 20.04.20 09:40


산업통상자원부·감사원에 정관에너지 운용실태 조사 요구

주민 대표 참여하는 기장군 자체 조사 위원회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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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민간 사업자가 전기를 공급하는 부산 정관신도시에서 또 대규모 정전사고가 발생하자 지자체가 관할 정부 부처에 해당 업체에 대한 운용실태 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

부산 기장군은 정전 사고를 일으킨 '부산정관에너지'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실태 조사와 감사를 정부 부처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정관신도시는 한국전력이 아닌 민간사업자인 '구역전기사업자'가 전기와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곳이다.

한전 독점시장을 바꾸기 위해 도입했으며 전국에 구역전기사업자가 전력을 공급하는 곳은 정관신도시 외에도 9곳 정도가 있다.

이들 구역전기사업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리·감독한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법적 검토를 거쳐서 정관에너지에 대한 엄중한 운영실태 조사와 감사를 산업통상자원부와 감사원에 요구할 예정"이라면서 "정비, 설비, 관리 부분에 초점을 둔 전반적인 운영실태 조사와 감사 요구로, 필요하다면 국무총리실에 직접 요청해서라도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정부 부처에 요청하는 것과는 별개로 정관읍 주민대표, 발전설비전문가와 기장군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정관에너지실태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자체적인 원인 조사와 대책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후 9시 56분 부산 정관신도시에서 정전이 발생해 2만6천여 세대가 피해를 입었다.

아파트별로 전기공급에 시간이 걸리면서 완전 복구에는 26분이 걸렸고,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멈추는 사고가 4건 발생해 119구조대가 안에 있는 주민을 구조하기도 했다.

정관에너지 측은 이번 사고 원인을 기존 변압기와 새로운 변압기를 교체한 후 이를 연동하는 과정 중 오류가 생겨 전력이 끊긴 것으로 분석했다.

정관신도시에서 비슷한 정전 사고는 매년 반복돼 왔다.

2017년 2월에는 전력을 공급하는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정전이 발생, 2만3천세대가 9시간 동안 추위에 떨기도 했다.

정전 사고는 2018년 4월에도 발생했다.

당시 6천여 가구에 공급되는 전력이 10분간 일제히 끊겼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도 정관신도시에 일시적으로 전력 공급이 차단돼 4천500가구가 40분간 피해를 입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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