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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매장 83곳 매각 작업
개성·전통있는 카페 많고
다양한 취향에 영업 고전
미국은 물론 중국, 아시아 등에서 큰 인기를 끌며 세계 최대 커피브랜드로 성장한 스타벅스(로고)가 ‘커피의 본고장’ 유럽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끝에 비용절감을 위한 사업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커피와 함께 문화 공간을 팔고 전 세계 어디서나 같은 맛과 가격을 제공하는 전략을 통해 승승장구했지만 크고 작은 수많은 토종 카페가 산재한 유럽시장에서는 자존심을 구긴 셈이다.
18일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스타벅스는 프랑스와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유럽 4개국에 위치한 직영 매장 83곳을 중남미지역 사업 파트너인 알시(Alsea)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알시는 직영 매장 외에도 이들 국가에 위치한 스타벅스 가맹점포 177곳에 대한 프랜차이즈 권한도 함께 인수하게 된다. 멕시코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시는 현재 멕시코와 남미 지역에서 900개에 달하는 스타벅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스타벅스와의 협력 관계를 유럽시장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스타벅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현지사무소를 폐쇄하고 영국 런던에 있는 유럽 본부와 통폐합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직원 80명이 일하는 네덜란드 내 커피 원두 로스팅 공장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몇 년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매출 둔화세로 고전해 왔다. 이에 따라 직영보다 제3자에 매장 영업을 위탁하는 방식의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경상비 절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커피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은 전통과 개성 있는 크고 작은 카페가 산재한 데다 소비자들도 커피에 대한 기호가 뚜렷해 획일적인 스타벅스 커피에 대한 선호가 높지 않은 편이다. 이 때문에 스타벅스는 전 세계 77개국에 약 3만 개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에스프레소의 본고장 이탈리아에는 지난 9월에야 첫 매장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을 정도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