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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北, 김여정 보냈지만 비판논조는 여전..'민족공조' 강조

웹지기     입력 19.06.13 10:24


친서·조의 등 유화적 제스처에도 당장 대화 가능성 작아bc86a4c6901479957e740713773f12c3_1560389051_9672.jpg 

조화 전달하는 김여정 (판문점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12일 오후 이희호 여사 서거와 관련, 판문점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에게 김 위원장이 보내는 조화를 전달하고 있다. 2019.6.1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은 13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 국면에 대한 책임이 미국에 있다며 남측이 외세가 아닌 민족과 공조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공개날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고, 전날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통해 이희호 여사 별세에 조의문·조화를 보내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지만, 여전히 비판적 논조를 유지하는 점에 비춰 당장은 남북 및 북미 대화에 복귀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선언들의 이행은 시대적 요구' 제목 기사에서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 민족공동의 번영을 바란다면 북남선언들에 대한 입장과 자세부터 바로 가지고 그 이행 의지를 말이 아닌 실천적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과 남이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한 이상 누구의 눈치를 볼 것도 없으며 외부의 '승인'을 받을 필요는 더더욱 없다"며 "사대적 근성과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의존정책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통일은 민족공조의 힘으로' 제목의 기사에서 "민족의 운명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외세에 의거하지 않고 자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며 "반드시 민족공조를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측과 대화할 의지는 있지만, 남측이 북한보다 미국을 의식하는 태도를 먼저 바꿔야 한다는 그동안 계속해온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은 사실 공개 (PG) [장현경,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노동신문은 '자주의 기치 높이 승리만을 떨쳐갈 것이다' 제목 기사에서는 "공화국에 대한 적대세력들의 제재 압살 책동은 전무후무한 것"이라며 "하지만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자립적 민족경제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미국 등이 주도하는 제재와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우리민족끼리도 '굴종은 오만성을 더욱 키울 뿐이다' 제목의 글에서 한반도 정세가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는 엄중한 상태에 놓여있다"며 "불미스러운 현 사태의 중심에는 미국이 서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 이후 미국이 겉으로는 대화를 제창하면서 돌아앉아서는 대화 일방으로서 자기의 책임과 의무를 다 저버린 채 우리를 반대하는 정치, 경제, 군사적 압박 공세에 끈질기게 매달려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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