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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친일파 공세"→"내편 감싸기 거부"..윤미향 기류 바뀌는 민주당

웹지기     입력 20.05.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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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향한 여당 내 기류가 바뀌고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친일파들의 공세”라며 윤 당선인을 옹호하는 분위기였지만 경기도 안성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논란까지 터지자 여당 의원들은 윤 당선인의 구체적 소명을 요구하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을 당선인은 18일 MBC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며 “제대로 된 검증 절차와 과정이 미진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과거부터 위안부 피해자들의 문제를 대중적으로 드러냈고, 국제적 이슈로 만들어 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간 제기되고 있는 회계 투명성의 문제, 그리고 여러 의혹제기에 대해서는 (정의연이) 성실하게 대답하고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빨리 하는 것이 맞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친일·반일 진영논리가 작동하거나 내편 감싸기를 정치권에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 답변에 ‘안성 쉼터(‘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도 논란이 있다’고 묻자 박 당선인은 “해명의 당사자는 윤 당선인과 정의연이 되어야 한다. 분명한 자료를 근거로 입장을 내고, 사과해야 할 건 사과해야 한다”며 “자꾸 의혹과 국민적 논란만 커지게 해서는 안 된다. 책임 있게 답을 내놓고 해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당 내 분위기가 엊그제와는 달라졌다”(박범계) “해당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이낙연) 등 윤 당선인을 향한 당내 기류가 변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에 진보 보수가 어디 있고 회계투명성과 사회적인 문제에 니편 내편이 어디 있느냐”며 “이 문제를 놓고 내편 감싸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걸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와 상식의 문제이기 때문에 분명하게 밝혀 달라고 (윤 당선인과 정의연에게) 요구한다”며 “또 이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도 진영논리라든지 내편 감싸기가 아니라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춰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당 지도부가 그러한 방향과 갈래를 찾아낼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의혹이 드러나면 사퇴를 고려해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대병원 채용 비리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홍익표 민주당 중구·성동구갑 당선인도 같은날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안성 쉼터 관련한 기부금 처리와 회계 부정 논란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이건 친일프레임과 관련이 없는 내용이다”라며 “민주화된 사회에서는 목적이 정당하더라도 과정과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하지 않으면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 정의연과 윤 당선인이 책임 있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홍 당선인은 민주당 내 친일프레임이 나온 이유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서 이루어진 (위안부) 합의가 문제가 없다든지, 또는 정의기억연대의 활동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뜻이 불합치하다든지, 지난 30년간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를 향한 문제제기와 국내 활동을 부정하려는 일부 보수 언론과 보수 세력의 움직임은 명백하게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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